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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민주주의 승리”… 통합의 미국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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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1-22 02:01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취임사로 본 美 바이든 정부

‘민주주의’ 11번… “美 통합에 영혼 걸겠다”
“동맹 회복”… 글로벌 리더십 재건 신호탄
파리기후협약 복귀… 트럼프 지우기 시동
취임하자마자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업무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정오 취임식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15건의 행정명령과 2건의 기관 조처 등 17건의 서류에 서명하며 첫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시대와의 단절 행보를 시작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 취임하자마자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업무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정오 취임식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15건의 행정명령과 2건의 기관 조처 등 17건의 서류에 서명하며 첫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시대와의 단절 행보를 시작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바로 이 순간, 민주주의가 이겼다.”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 세계에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렸다. 정확히 2주 전인 6일 의회 난입 참사로 미 민주주의가 무너진 곳에 선 그는 사회통합의 힘으로 코로나19·정치적 분열·경기침체 등 내부의 위기를 이겨 내는 한편 글로벌 리더십을 재건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취임사는 민주주의의 승리, 국민단합을 통한 코로나19·극단주의 극복, 동맹의 부활 등으로 요약됐다. 취임사 내내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11번이나 쓴 그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라며 자부심을 불어넣었다.

또 “역사상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는 거의 없었다”며 ‘통합’으로 위기를 이겨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북전쟁, 대공황, 9·11 테러, 세계대전 등 역사상 위기 국면에서 “함께 행동했을 때 미국은 실패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통합시키는 데 있다.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내려 갈 것”이라며 희망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관여할 것이다. 우리는 단지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세계의 ‘큰형님’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했다.

유럽연합(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돌아왔다. EU는 관계를 재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미국 건국 때부터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준 고귀한 정치, 윤리, 종교의 가치로부터 미국인들이 힘을 얻기를 기원한다”며 축하했다.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은 무려 1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 등으로 트럼프식 고립주의에 종언을 고했고, 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 획득의 기회를 주는 방안을 포함한 각종 이민정책으로 사회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257.86포인트(0.83%) 오른 3만 1188.38로 마감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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