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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눈물… “매달 임대료 입금날이 가장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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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1-20 01:10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가게 문 닫지 않으려 72%는 대출 부담
“임대료·공과금 등 고정비 면제를”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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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명동 지하상가는 세 집 걸러 한 집꼴로 불이 꺼져 있었다. 40년 가까이 한자리에서 장사했다는 60~70대 상인들만 손님 없는 빈 점포를 우두커니 지키고 있었다. “저 앞집은 젊은 아기 아빠랑 이종사촌 둘이 하던 가게인데 문 닫았잖아. 한 명은 택배 나르고 다른 한 명은 라이더(배달노동자) 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쉬고 있대. 일자리 구할 수 있는 삼사십대 남자들은 다 돈 벌러 나갔지. 남은 사람은 노인네들뿐이야.” 30년간 가방을 판 이모(62)씨의 말이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코로나19 발생 1년을 앞두고 서울 주요 상권인 중구 명동, 종로구 종로1·2·3·4가동, 용산구 이태원1동, 서대문구 신촌동, 강남구 청담동 등 5곳의 상인 5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과 인터뷰를 실시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날을 기다리며 1년 동안 보릿고개를 견딘 상인들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다달이 돌아오는 임대료 입금 날을 가장 두려워했고, 월세를 밀리지 않으려고 수천만원의 빚더미를 깔고 앉았다.

상인 45명(90%)은 가게 유지에 필요한 고정비 가운데 임대료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가게 문을 닫지 않으려고 36명(72%)이 대출을 받았다. 1000만~3000만원을 빌린 사람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2억원 이상 대출받은 자영업자는 6명이었다. 월세 5000만원짜리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명동 상인, 월세 8000만원짜리 이태원 클럽 업주 등 임대료 부담이 큰 상인이 대부분이었다. 40명(80%)은 폐업을 고려해 봤다고 했다. 밀린 월세 때문에 보증금이 깎일 처지(26명)이거나 고정비 부담을 덜 방법이 없고(21명), 대출금이 감당이 안 돼서(11명) 하루에도 수차례 폐업을 결심했다가 마음을 바꾼다고 했다.

인터뷰에 응한 상인 50명은 모두 지금의 정부 재난지원금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역이라는 공동 가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만큼 임대료 등 고정비를 전부 지원해주고(21명) 코로나19 발생 전 평균 순이익을 고려해서 적자 본 금액을 보전해줘야 한다(11명)는 의견이 다수였다.

종로 거리에서 10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재난지원금이 고맙긴 하지만 한 사람 월급도 안 되는 새 발의 피”라면서 “적어도 3000만원은 받아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영업 피해를 본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는 여러 법안을 냈다. 상인들에게 찬반을 물었더니 임대료와 공과금 등 고정비를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34명·68%)이 압도적이었다. 휴업 기간만큼 최저임금으로 쳐서 보상하는 법안에는 6명이, 전년도 매출액과 세금납부액을 기준으로 보상하자는 법안에는 5명이 동의했다.

사회부 사건팀 : 이성원·오세진·김주연·이주원·손지민·최영권 기자
2021-0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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