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野 “방역·백신 확보 모두 실패” 權 “사망률 보면 K방역 성공적”

野 “방역·백신 확보 모두 실패” 權 “사망률 보면 K방역 성공적”

이하영 기자
입력 2020-12-22 17:54
업데이트 2020-12-22 17: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 청문회

野 “대통령도 백신 구매 지연 질타했다”
與 “백신 만능주의에 빠지면 안 돼” 엄호
權 “백신 계획대로 도입되면 집단면역”
의료공백 없도록 의사국시 재추진 공감
이미지 확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해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인물·정책 검증은 실종된 채 ‘백신 공급’을 둘러싼 공방으로 뒤덮였다. 야당이 ‘K방역은 실패’라고 공세를 펴자 여당은 성과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다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지난 9월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줄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했다.

여야는 시작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백신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좌석 모니터에 붙이고 청문회에 임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전략이 실패한 것처럼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며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민주당 소속 김민석 위원장은 “적절한 시점에 정리해 달라”고 정리했다.

질의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야당 지도자가 백신을 재보궐 선거 스케줄에 맞췄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권 후보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우리나라는 검사량 자체가 적어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것일 뿐 K방역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권 후보자는 “환자 확진자, 사망률 등의 지표로 방역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대통령이 백신 구매 실패에 대한 부분을 질타했다는 보도가 있고 국무총리도 백신 구매 활동에 치중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K방역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후보자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치적으로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백신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맞서며 K방역 관련 지표를 제시했다.

권 후보자는 백신 확보 시점과 관련, “올해 2건의 계약을 추진하고 내년 1월 1건 더 추가하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수준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늑장 대응공세를 일축했다.

의사 국시 재개 필요성에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강 의원은 “국시를 정상화해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코로나 장기화로 의료진 ‘번아웃’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후보자도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공공의료 확충은 물론 의료진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의료공백이 없도록 국시를 재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12-23 5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