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 1500원
사상 처음으로 2700선 넘은 코스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선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거래를 마쳤다. 2020.12.4 연합뉴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8% 오른 7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고 7만 2100원까지 상승했다. 장중, 종가 기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5월 액면분할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11만 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11만 9500원이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종가,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를 대표하는 두 종목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외국인 매수가 몰리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 갔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908억원, 3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산업 호황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에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 장기 호황을 이어 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통산자원부의 11월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증가했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다. 또 이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공장에서 정전이 일어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주가에 반영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