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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가형 어려웠다… 국어는 작년과 비슷

수능 수학 가형 어려웠다… 국어는 작년과 비슷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12-03 18:14
업데이트 2020-12-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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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결시율 13.17% 역대 최소 응시
중위권 수험생들 수학 가형 고전 분석
출제위원장 “예년 수준의 변별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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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까지 등장한 ‘코로나 수능’… 수험생들 수고 많았어요
방호복까지 등장한 ‘코로나 수능’… 수험생들 수고 많았어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된 3일 오전 한 수험생이 마스크뿐만 아니라 방역복, 비닐장갑까지 착용하고 시험장인 인천 부평구 부평고교로 들어서고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 수는 역대 최소지만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에게도 응시 기회를 제공해 시험실 수(3만 1291개)는 지난해(2만 1000개)의 약 1.5배 늘었다.
연합뉴스
2015 개정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기조 속에 수학 가형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이 13.1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응시자 수는 42만명대에 그쳤다.

민찬홍(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를 분석한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나 응시자들 간 성적 분포에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예년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고3 재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문항 수정 과정에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국어영역은 문제 유형과 지문 구성 방식 등에서 최근의 경향을 유지했으며 특이할 만한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수학영역은 초고난도 문항 대신 중간 난이도의 문항이 강조되는 최근의 경향 속에 수학 가형에서 중위권 수험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수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와 맞물려 엄격한 방역하에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45명은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했으며 자가격리 수험생 456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교육부는 전년도 대비 49% 증가한 3만 1291개 시험실을 마련하고 총 12만 708명의 감독관과 진행요원, 방역 인력을 투입했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입실 전 체온 측정을 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책상 위 칸막이 등 낯선 환경과 씨름했다.

이날 수능은 역대 최소 응시 인원과 역대 최대 결시율을 함께 경신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1교시 국어영역에서 지원자 중 6만 4643명이 결시해 결시율이 13.17%에 달했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11.52%)보다 1.65% 포인트 증가했다. 1교시 응시자는 42만 6344명으로 전년 대비 5만 4974명 감소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 신청을 받는다. 1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하며 23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보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12-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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