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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시장’ 동남아, 그곳에도 ‘힙한’ 뮤지션 정말 많습니다”

“‘케이팝 시장’ 동남아, 그곳에도 ‘힙한’ 뮤지션 정말 많습니다”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11-30 18:00
업데이트 2020-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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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음악 페스티벌 ‘라운드 2020’
6일부터 7시간 걸쳐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국내·아세안 10개국 총 20개 뮤지션들 참여
“전통·팝 접목한 트렌디한 음악 만날 기회”

30일 서울 마포구 생기스튜디오에서 열린 ‘라운드 2020’ 간담회에서 가수 김현철(왼쪽)과 황국찬 KBS PD가 축제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라운드 2020 제공
30일 서울 마포구 생기스튜디오에서 열린 ‘라운드 2020’ 간담회에서 가수 김현철(왼쪽)과 황국찬 KBS PD가 축제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라운드 2020 제공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의 제시같은 래퍼가 있습니다. ‘힙한’ 뮤지션들이 정말 많아요.”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을 음악으로 연결하는 페스티벌 ‘라운드(ROUND) 2020’의 연출을 맡은 황국찬 KBS PD는 30일 서울 마포구 생기스튜디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아세안 지역 음악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라운드 2020’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 음악 교류를 위해 KBS가 여는 행사로, 다음달 6일 오후 4시부터 7시간 연속 스트리밍으로 진행한다. 당초 이틀간 노들섬에서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언택트’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음악위원 가수 김현철과 황 PD는 행사가 다양한 한국 음악을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아세안 국가 음악을 접할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동남아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갓세븐 등 케이팝 그룹들이 큰 인기를 얻는 시장이지만 그 밖의 음악을 공유하기에도 좋은 파트너라는 것이다.

김 위원은 “세계적으로 한류의 포문을 연 것은 분명 아이돌이지만, 앞으로는 아이돌 외에 다양한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소구할 수 있는 음악을 준비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빌보드 1등’ 그 이상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이날치, 십센치, 제이미, 선우정아, 데이브레이크, 소란, 송소희 with 두번째달, 호피폴라, 죠지, 일레인 등 10팀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이날치를 비롯한 10팀의 한국 뮤지션과 아세안 국가 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라운드 2020 제공
이번 페스티벌에는 이날치를 비롯한 10팀의 한국 뮤지션과 아세안 국가 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라운드 2020 제공
외국 아티스트들이 국내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보탰다. 각국에서 트렌디하면서도 전통음악을 적절하게 녹인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브스 ‘30세 미만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가수 이스야나 사라스바티(ISYANA SARASVATI), 말레이시아의 여성 힙합 뮤지션 자메이라(ZAMAERA), 캄보디아의 전통 사운드를 재정립하는 밴드 스몰월드 스몰밴드(SMALLWORLD SMALLBAND) 등 각국 음악위원과 관계자들이 추천한 10팀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황 PD는 “현대 팝 음악과 그 지역의 전통음악을 잘 접목해 대중적으로 친화적인 사운드로 잘 만들어내는 팀이 매우 많다”면서 “또 다른 차원의 재미와 새로움, 각각의 색깔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은 아시아 음악의 색깔을 찾는데 이러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 다르지역에 비해 지역의 색채가 분산된 편”이라며 “음악을 비롯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활발히 교류해야 음악의 색깔도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온택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큰 사랑을 받은 나훈아 ‘대한민국 어게인’처럼 사전 신청으로 선정한 글로벌 온라인 응원관객’이 온라인 공간에 입장해 공연자가 이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일 유튜브로 생중계가 끝나면 추후 KBS ‘올댓뮤직’을 통해 볼 수도 있다. 김현철과 동료 가수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송 ‘윌 유 컴 씨 미 어게인’(Will You Come See Me Again?)도 이날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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