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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투명 가림막…사랑제일교회 81일 만에 현장예배 재개

머리에 투명 가림막…사랑제일교회 81일 만에 현장예배 재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01 15:01
업데이트 2020-11-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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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청 지난달 29일 집합제한 명령 해제

전화 문자로 선착순 예배 참석 신청
“400명씩 1200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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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예배 재개한 사랑제일교회
현장 예배 재개한 사랑제일교회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들이 주일 9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시설 폐쇄 80여일 만에 이날부터 사전접수자를 대상으로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2020.11.1/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주도한 8·15 광복절 집회 여파로 1000명이 넘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양산하면서 폐쇄 조치됐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81일 만인 1일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성북구청은 9월 4일 이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교회에 집합 제한 해제 명령을 내렸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9월 4일 이후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마지막 관련 확진자가 9월 15일 퇴원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교회 측에서 지속적으로 폐쇄 해제 요청을 해왔다”고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구청은 지난 8월 13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폐쇄 명령을 내리고 교인을 퇴거시켰다.

“전 좌석 30%만 교인 앉게 했다”
이날 예배는 오전 7시(1부), 9시(2부), 11시(3부) 세 차례 열리며 각각 400명씩, 총 1200명이 참석한다. 교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전 좌석의 30%만 교인들이 앉을 수 있게끔 했다”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들이 돌곶이역 인근에서 교인들이 돌곶이로를 따라 교회 정문으로 입장하도록 안내했다. 이들은 머리에 투명한 가림막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교인들에게 예배 참석 확인 문자를 받았냐고 묻기도 했다.

교회 측은 전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서울·경기권 위주 교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예배 참석 신청을 받는다고 고지했다.

단체 신청은 받지 않고 개인들이 전화 문자로 접수한 까닭인지 무리 지어 교회에 들어가는 교인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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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마치고 나오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예배 마치고 나오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마친 신도 등이 교회를 나오고 있다. 2020.1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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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나오는 신도들
사랑제일교회 나오는 신도들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마친 신도 등이 교회를 나오고 있다. 2020.11.1 연합뉴스
유튜버들 예배 재개 축하
“교회 들어가기 전 전신 소독”

교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한 명씩 진입로를 따라 이동해 체온을 쟀으며 받은 문자를 교회 관계자에게 보여주고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교회 앞에서는 유튜버 2∼3명이 실시간 생중계를 하며 예배가 다시 열리는 것을 축하했다.

이들 중 한 명은 “400명 모두 찾아와 교회가 꽉 차 있다”면서 “교회에 들어가기 전 전신을 소독해 방역을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턱에 걸고 있는 전광훈
마스크를 턱에 걸고 있는 전광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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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 뉴스1
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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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예배 향하는 교인들
사랑제일교회 예배 향하는 교인들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들이 주일 9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시설 폐쇄 80여일 만에 이날부터 사전접수자를 대상으로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2020.11.1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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