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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깨 펴게 한 분” “모든 분야 1등정신 심어”

“한국인 어깨 펴게 한 분” “모든 분야 1등정신 심어”

백민경 기자
백민경, 정서린 기자
입력 2020-10-26 18:04
업데이트 2020-10-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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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이건희 추모 물결

“세계의 삼성 키워내” 총수들 감사 메시지
IOC본부 조기 게양
베트남 현지 직원들도 “영원히 기억”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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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오른쪽 두 번째)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건희(오른쪽 두 번째)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생각이 많이 깊은 분이었다. 그 배경으로 그동안 삼성이 성공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손경식 CJ그룹 회장)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틀째인 26일 재계 총수부터 스포츠계 인사, 삼성 임직원들까지 국내외에서 애도 메시지가 전해졌다. 추모 메시지는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워 낸 선구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압축된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삼성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잘 아는 사이”라며 “(유족에게) 삼성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드렸다”고 했다. 삼성 회장 비서실 출신인 손 회장은 누나인 손복남 전 CJ 고문이 이 회장의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결혼하며 삼성과 사돈 관계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친형님같이 모셨다”며 “가장 슬픈 날”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지난해 부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자기 별세하며 총수가 된 조원태 회장도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 삼성이 지금까지 했던 대로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삼성과 IOC의 톱 파트너 계약을 통해 올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했으며 스포츠와 문화의 유대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다”며 추모의 뜻으로 스위스 로잔 IOC 본부의 올림픽기를 조기로 게양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직원들의 추모 글.
베트남 현지 직원들의 추모 글.
삼성 사내 온라인망에 마련된 추모관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 계열사를 합쳐 2만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한 직원은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나고 잠이 안 오신다는 말씀이 이제야 같은 아픔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한국인의 어깨를 펴게 한 회장님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회장님이 말씀하신 위기의식을 항상 생각하며 발전해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글도 눈에 띄었다. 삼성의 최대 해외 생산 기지가 있는 베트남 현지 직원들도 애도 물결에 참여했다. 한 직원은 “베트남 법인 설립과 발전을 이끌어 주신 회장님의 높은 뜻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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