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산은 전직 임직원 27명, 자회사 등에 ‘낙하산’ 재취업

산은 전직 임직원 27명, 자회사 등에 ‘낙하산’ 재취업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9-23 18:30
업데이트 2020-09-23 18: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영 “매년 낙하산 재취업 문제제기에도 시정 안 돼”

이미지 확대
STX조선 채권단 소집… 법정관리 수순 밟을듯
STX조선 채권단 소집… 법정관리 수순 밟을듯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STX조선해양에 대한 법정관리를 논의하는 채권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전 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2016.5.25 연합뉴스
산업은행 전직 임직원 27명이 산은의 자회사나 산은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출자·투자한 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23일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DB인프라자산운용·산은캐피탈·KDB인베스트먼트 등 자회사에 7명의 퇴직 임직원이, PF 대상 기업에는 20명의 퇴직 임직원이 각각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 측은 전직 임직원의 자회사 재취업에 대해 ‘주주로서 산은의 이익을 보호하고 동종업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은 출신 임직원에 의한 효율적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F사업장 재취업에 대해서는 ‘공동투자약정 및 협조융자 조건에 따라 산업운영 및 자금관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직 미래전략연구소장이 상주영천고속도로 부사장으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사장으로, IT본부장 출신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감사로 취업한 것은 ‘사업운영 및 자금관리’라는 명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산은 출신 인사의 ‘낙하산 재취업’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한국판 뉴딜로 산은의 낙하산 부대가 완성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