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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급분 활용” 취약계층 105만명에 독감백신 무료접종

“민간공급분 활용” 취약계층 105만명에 독감백신 무료접종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9-23 13:51
업데이트 2020-09-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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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의결 과정서 무료접종 예산 반영
중단된 국가 접종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연금수급자 등 취약계층 총 105만명에 대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에 접종할 백신은 민간 공급분으로 충당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연금수급자에 대한 무료접종 예산이 반영됐다”며 “105만명분이 그 물량”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대변인은 “시간적, 물리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수입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고 국내 백신 생산 기업들이 추가로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 이에 민간에 공급돼 있던 백신 물량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용 지원방식 등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것은 질병관리청에서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1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 무료 접종에 쓰일 백신 일부가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가 접종사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차질 없이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대변인은 “금년도는 특별한 상황을 감안해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 예년에 비해 약 한 달여간 먼저 착수했다. 다소 지체가 발생하더라도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협력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백신에 대해서 식약처의 품질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검사 결과가 나와야 유통 중인 제품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뒤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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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9.2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9.2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능후 “독감백신 상온 노출 유감…철저히 조사”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부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박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고, 이에 대해서 적절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역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나 차장은 “비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유통과정 및 12가지 품질조사를 추진하려 한다. 약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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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맞자”… 독감백신 유료접종 늘어선 줄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맞자”… 독감백신 유료접종 늘어선 줄 코로나19 장기화 속 쌀쌀해진 날씨로 독감까지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가운데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된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서 일반 유료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줄을 서 있다.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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