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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대규모 재유행 조짐 보여…광복절 연휴가 분수령”

방역당국 “대규모 재유행 조짐 보여…광복절 연휴가 분수령”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8-15 18:47
업데이트 2020-08-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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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8.14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8.14 연합뉴스
정부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대규모 재유행 초기 조짐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5일 서울정부청사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상향 조처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오늘 서울과 경기 지역의 신규 환자는 139명으로 두 지역을 합한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 사례의 비율이 14%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화하고 있다”면서 “교회, 식당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나타나는 등 감염 발생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급격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수도권의 감염 확산 속도는 매우 빨라 추적과 차단 속도가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조짐으로 지금 이 확산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환자의 증가와 전국적 전파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에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위험도가 높아져 당분간 확진자도 큰 폭으로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연휴 동안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진다면 (확진자가) 더 늘 수도 있고,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부부장은 “까딱하면 우리의 방역망 그리고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방역당국은 혹시나 붕괴할지도 모르는 둑 위에 선 마음으로 총력대응하고 있다.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모임을 자제해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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