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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손상 가능성” 38노스, 北최악의 홍수 언급

“핵시설 손상 가능성” 38노스, 北최악의 홍수 언급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8-13 12:44
업데이트 2020-08-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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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 구룡강 범람으로 핵시설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28노스 홈페이지
12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 구룡강 범람으로 핵시설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28노스 홈페이지
구룡강 댐 침수 위성사진 포착
“전력망·파이프라인 등 손상 가능성”
우라늄농축공장 피해 없는 듯


북한의 핵 프로그램 메카인 영변 핵시설 주변 구룡강이 범람해 핵시설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지난 6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구룡강 수위가 지난달 22일 사진과 비교해 급격히 높아졌다”며 “상당한 홍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홍수에 대비해 구룡강 제방을 지속 보수해왔지만 올해 홍수는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해복구 지시하는 김정은
수해복구 지시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에 직접 방문한 뒤 전시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략물자와 식량을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했다고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여성 간부가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적고,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이를 듣고 있다. 2020.8.7.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구룡강 가로지르는 댐 ‘침수된 장면’ 위성사진 포착
38노스는 이에 핵시설 전력망, 냉각수 공급 파이프라인 등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5MW급 원자로 및 실험용경수로를 거론했다.

38노스는 “5MW 원자로는 꽤 한동안 가동되지 않은 것 같고 실험용경수로도 아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들 시설 모두 지속적인 물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8~11일 영변 핵시설을 부분적으로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불어난 강물이 다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우라늄농축공장(UEP) 같은 주요시설들이 홍수피해를 피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했다.

한편 최근 북한의 강우량은 최악의 홍수 피해를 기록한 2007년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007년에는 일주일간 500~700㎜의 비가 내렸는데, 강원도 평강군에선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854㎜의 비가 내려 북한 연평균 강우량 960㎜에 육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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