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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음주차량 덮친 마라톤대회…‘안전 소홀’ 관계자 2명 검찰로

새벽 음주차량 덮친 마라톤대회…‘안전 소홀’ 관계자 2명 검찰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12 22:38
업데이트 2020-08-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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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서 음주운전 사고로 마라톤 참가자 3명 숨져
이천서 음주운전 사고로 마라톤 참가자 3명 숨져 9일 오전 3시 30분께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던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2020.7.9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달 새벽 도로에서 마라톤을 하던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해당 마라톤 대회를 주최한 임원 2명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곧 검찰에 송치된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임원 A씨(50대)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5일부터 진행된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마라톤’ 대회 과정에 차량 통제 등 참가자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회 닷새째이던 지난달 9일 새벽 이천 신둔면 수광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30대 B씨의 차량에 치인 대회 참가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천시 관내에 모두 55명의 선수가 달리고 있었지만, 대회 주최 측은 단 1명의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 75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선두와 후미 간 거리가 70㎞가량, 시간상으로는 약 17시간 차이가 나면서 사실상 제대로 된 안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낸 B씨는 지난달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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