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럼프 “연임하면 북한과 신속하게 협상할 것” 美, 워싱턴·평양에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검토

트럼프 “연임하면 북한과 신속하게 협상할 것” 美, 워싱턴·평양에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검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8-09 17:20
업데이트 2020-08-09 18: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 대선 전 북한 도발 최소화하려는 의도
교도통신 “한일 양국도 이런 의향 파악”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베드민스터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베드민스터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이 되면 북한과 빨리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중을 밝힌 가운데, 미국 측이 북미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뉴저지주의 개인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면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 ‘트럼프가 우리를 전쟁하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정반대였다”며 “우리는 실제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9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워싱턴DC와 평양에 사실상의 대사관 역할을 수행하는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미국 측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한일 양국도 이런 의향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미 연락 사무소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제기됐지만 회담이 결렬되며 무산됐다. 이후 미국은 가능성을 계속 모색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만일 연락사무소 설치가 진전된다면 북미 협상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재선 후 우선 과제 중 하나로 공식화한 것과도 부합한다. 물론 여기에는 대선 전 북한의 도발을 최소화하려는 상황관리 의도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11월 대선이 없다면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가 대북협상을 재선 후 과제로 언급함에 따라 ‘10월의 이변’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8-10 6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