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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가 제멋대로 물건 주문”…일본 AI 오작동 주의보

“AI 스피커가 제멋대로 물건 주문”…일본 AI 오작동 주의보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8-03 12:53
업데이트 2020-08-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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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진화하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자료분석 수준을 넘어 새로운 물질 합성과 이론 개발의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미국 표준과학연구소 제공
인공지능 기술이 진화하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자료분석 수준을 넘어 새로운 물질 합성과 이론 개발의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미국 표준과학연구소 제공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자제품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 일본 당국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청은 AI 기기 사용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 등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공표했다.

소비자청이 실시한 국민 의식조사에서 한번이라도 AI 기기를 써본 적이 있는 사람의 약 80%가 “앞으로 AI 이용을 더 늘리고 싶다”고 응답했다. AI 이용 경험이 없는 사람은 50% 정도였다.

조사에서 “AI 스피커가 엉뚱한 물건을 주문했다”, “AI 청소기가 갑자기 작동해 화분을 쓰러뜨려 파손했다” 등 AI 제품의 부작용과 이에 따른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청은 보고서에서 “말을 걸면 제품을 조작하거나 정보를 알려주는 AI 스피커의 경우 음성이 잘못된 인식돼 소비자 의도와 다른 결과를 가져오거나 일상생활에서의 대화가 원치않게 수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기기로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비밀번호 입력을 거치도록 설정을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몸 상태나 섭취 음식 등의 간단한 입력만으로 건강에 관한 도움을 받는 AI 건강지원 앱은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부적절한 제안을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I에 따른 대출심사는 기존에 신규 차입이 힘들었던 소비자들에게도 융자를 허용함으로써 개인의 과도한 채무부담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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