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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한국전쟁 때 유출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영국서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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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7-23 17:24 종교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치성광여래도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가 공개되고 있다. 조계종에 따르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 경매시장에서 출품된 한국 문화재를 모니터하다 치성광여래도을 발견해 종단과 공유했다. 불화가 유출된 시기는 한국전쟁 당시로 조계종은 추정했다. 불화는 조계총 총무원 문화부와 송광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 협의를 거쳐 송광사 치성광여래도를 영국에서 환수했으며, 송광사에 봉안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치성광여래도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가 공개되고 있다. 조계종에 따르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 경매시장에서 출품된 한국 문화재를 모니터하다 치성광여래도을 발견해 종단과 공유했다. 불화가 유출된 시기는 한국전쟁 당시로 조계종은 추정했다.
불화는 조계총 총무원 문화부와 송광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 협의를 거쳐 송광사 치성광여래도를 영국에서 환수했으며, 송광사에 봉안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6·25 전쟁 때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 송광사의 불화가 국내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조계총림 송광사의 ‘치성광여래도’를 종단과 국외소재문화재단의 협조와 봉안처인 송광사의 노력을 통해 환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성광여래도의 환수 고불(부처님께 고한다는 뜻)식’을 가졌다. 치성광여래도는 곧 송광사로 옮겨져 봉안될 예정이다.


치성광여래도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달 국외 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 문화재를 모니터하다 발견해 환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화기(畵記) 앞부분의 제작 연도와 봉안 사찰명이 훼손된 상황이었지만 불화의 화풍과 남아있는 화기의 내용을 분석해 송광사 산내암자인 청진암에 봉안됐던 불화였음을 확인했다.

이후 송광사도 종단의 통보를 받고 시간이 촉박했지만 환수에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와 송광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 28일 송광사 치성광여래도를 영국에서 환수했다.

치성광여래도는 북극성, 북두칠성 등 별자리를 여래와 성군으로 의인화해 묘사한 불화로 국내에서는 1898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 바탕에 채색한 작품으로 크기(화폭 기준)는 141x102㎝인 불화는 중앙에 치성광여래가 있고 좌우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합장하고 서 있다.

19세기 말 송광사 일대에서 활동한 수화승 향호묘영이 차화승 용선천희와 같이 조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전라도에서 주로 활동한 화승들로 송광사와 선암사에 많은 불화를 제작했다.

조계종은 “이번 환수는 원 봉안 사찰인 송광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를 기반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환수를 위한 종단, 사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민·관 간 유기적 협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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