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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 산수화·미인도 납시었네

8m 산수화·미인도 납시었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0-07-20 17:24
업데이트 2020-07-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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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보보물전’ 9월 27일까지

기록유산·예술품·불교문화재 한곳에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22건도 출품
국보·보물 196점 역대 최대 규모 전시
내일부터 현장 관람… 온라인 전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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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에 전시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와 ‘심사정 필 촉잔도권’을 20일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각각 길이 8.5m, 8m 대작이다. 전시장 벽에는 고해상도로 스캔한 ‘강산무진도’ 그림이 펼쳐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와 ‘삼국사기’를 비롯해 국보와 보물 196점이 공개된다. 문화재청 제공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에 전시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와 ‘심사정 필 촉잔도권’을 20일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각각 길이 8.5m, 8m 대작이다. 전시장 벽에는 고해상도로 스캔한 ‘강산무진도’ 그림이 펼쳐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와 ‘삼국사기’를 비롯해 국보와 보물 196점이 공개된다.
문화재청 제공
어디에 눈을 두든 온통 귀하디귀한 국보와 보물들이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가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2017년 ‘신국보보물전 2014~2016’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전으로, 최근 3년간 새로 지정된 국보·보물 157건 가운데 83건 196점을 선보인다.

국보와 보물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공립박물관, 대학, 사찰, 개인 등 대여 기관만 총 34곳. 특히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보물 22건이 한꺼번에 출품돼 눈길을 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0일 언론공개회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통해 위로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놓치면 후회할 전시”라면서 “교체 전시품을 감안해 최소 두 번은 관람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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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전시는 기록유산, 산수화와 풍속화, 불교문화재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1부 ‘역사를 지키다’는 국보로 승격된 다양한 기록 유산들을 모았다.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와 국보 제151호 ‘조선왕조실록’ 등 유구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조선왕조실록은 지난해 국보로 승격한 ‘봉모당본’(국보 제151-5호)을 비롯해 정족산사고본, 오대산사고본, 적상산사고본이 전시된다.
‘청자 순화4년 명 항아리’. 이화여대 소장
‘청자 순화4년 명 항아리’. 이화여대 소장
2부 ‘예술을 펼치다’에선 선인들의 미의식이 담긴 예술품과 마주한다. ‘청자 순화4년 명 항아리’(국보 제326호)는 명문이 있는 가장 오래된 청자로, 고려청자 제작 초기의 상황을 밝히는 가장 확실한 유물로 꼽힌다. 소장자인 이화여대가 처음으로 외부 전시를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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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옥산서원 소장
‘삼국사기’
옥산서원 소장
전시실 하나를 차지한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와 심사정의 ‘촉잔도권’(보물 제1986호)은 시선을 압도한다. 길이가 각각 8.5m, 8m에 이르는 대작으로, 전통 산수의 진면목을 선사한다. 46억 화소로 스캔한 높이 3.5m, 길이 32m의 ‘강산무진도’ 영상을 전시장 벽에 병풍처럼 둘러쳐 마치 풍경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혜원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보물 제1973호), 단원 김홍도의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 등도 나왔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서화류는 3주마다 교체한다.

3부 ‘염원을 담다’는 불교문화재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백제시대 불교신앙과 정교한 공예기술을 보여 주는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를 비롯해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고자 지은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권상’(국보 제320호), 불교 경전을 인쇄하기 위해 새긴 ‘묘법연화경 목판’(보물 제1961호) 등이 전시된다.

수도권 국립문화시설 재개관 지침에 따라 현장 관람은 22일부터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마다 내장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주요 전시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0-07-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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