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올해 첫 수확한 ‘햇 수미감자’를 판매하는 가운데 13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감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감자는 지난달 이마트 감자 평균 판매가격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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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싸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신선식품의 성패를 가르는 고르고 균일한 모양을 포기한 대담성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기존 감자는 각각 크기에 따라 나누는 과정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크기 구분 없이 판매해 작업비를 아낄 수 있었던 것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로부터 부탁을 받고 강원도 농가의 못난이 감자 30t을 받아 900g에 780원으로 내놔 이틀 만에 완판시키면서 신선식품의 본질은 맛과 가격에 있음을 경험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TV 프로그램에서 감자 판매 부탁 전화를 받고 “한 번 힘써 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뭐”라며 흔쾌히 수락해 화제가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0-07-14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