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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공공건축, 품격 있는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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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방치됐던 청운수도가압장
윤동주문학관 탈바꿈… 賞 휩쓸어
산마루 놀이터, 창의적 공간 주목
전통·현재 공존 북촌마을도 조성

산마루 놀이터. 가난하던 시절 어머니들이 바느질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다는 역사가 있는 창신동 꼭대기에 붉은 골무를 형상화해 지은 놀이터.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을 받았다.
종로구 제공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종로가 600년 고도(古都)라는 점에 착안해 역사·문화를 보존하면서도 현대화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주민건강을 위해 녹지와 공원도 많아야 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장을 3선 연임하면서 지난 10년간 만든 지역 공공건축에는 이 같은 철학을 담았다.


윤동주문학관. 청운동 천덕꾸러기였던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리모델링해 2012년 개관했다. 윤동주가 청운동에서 하숙했단 점에 착안해 스토리텔링을 입혀 만들었다.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국무총리상 등을 받았다.
종로구 제공

윤동주문학관은 청운동이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이 있었던 곳이란 점에 착안해 용도 폐기 후 방치된 청운수도가압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곳이다. 1970년대 지대가 높아 일대 아파트에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수도가압장이 아파트 철거로 쓸모없어지자 흉물스럽다며 없애 달라는 민원이 들끓었지만 김 구청장의 생각은 달랐다. 시간이 만들어 낸 것은 돈으로도 복구하기 어려운 법. 그는 직접 본 순간 “이거 물건이다”란 느낌을 받았다며 그냥 두도록 했다. 당시 ‘윤동주 시 선양회’에서 윤동주 관련 오브제를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활용해 2012년 윤동주문학관을 조성한 것이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국무총리상을 시작해 2015년 서울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건물로도 뽑혔을 만큼 각종 상을 휩쓸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지만 2012년 개관 이후 주말 하루에만 2000여명이 몰리며 지역 명소로 거듭났고 일대 상권까지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산마루 놀이터는 인구가 많은 종로 꼭대기인 창신·숭인 지역의 어린이를 위해 만들었다. 기존 획일화된 놀이터에서 탈피해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되살린 골무모양의 붉은 건축물이 있는 창의적인 놀이공간으로 조성했다.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북촌마을 안내소 홍현. 콘크리트 옹벽과 20년 이상 된 낡은 창고, 공중화장실을 철거하고 북촌의 한옥마을이 잘 보이도록 설계해 명소로 떠올랐다. 2016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종로구 제공

북촌마을 안내소 및 편의시설인 ‘홍현’은 주변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콘크리트 옹벽과 20년 이상 된 낡은 창고, 공중화장실이 도서관의 진입을 막고 북촌 고갯길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구는 북촌한옥마을과 어울리도록 건물을 세 동으로 나눠 사이사이로 북촌마을이 갖고 있는 풍경이 보이도록 설계했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북촌마을 풍경을 볼 수 있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명소가 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0-07-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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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