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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 공기전파, ‘밀집·밀접·밀폐’ 경고와 같은 뜻”

정은경 “코로나 공기전파, ‘밀집·밀접·밀폐’ 경고와 같은 뜻”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08 17:20
업데이트 2020-07-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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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기 전파 논란
코로나19 공기 전파 논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도 일정 부분 가능성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국내 방역당국이 ‘3밀(密) 환경’을 조심하라는 그 동안의 당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과학자들이 WHO에 보낸 공개서한의 주된 내용은 ‘미세한 비말(침방울)을 통한 공기 전파 위험성도 고려하라’는 것이며, 아울러 효과적인 환기와 고효율 공기 여과, 대중교통과 공공건물에서의 과밀방지 등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과거 집단발병 사례를 통해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환경이 위험하다고 경고했고 크고 작은 비말이 있는 이런 환경에 장시간 체류하는 일은 피하라고 당부했었다”며 “이는 전문가 공개서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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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공기 전파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분석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그간 말씀드린 환기의 중요성, 특히 문과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치도록 하는 자연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 환기가 어려우면 오염된 실내 공기가 재순환되지 않게 밖에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밀폐된 환경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노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말하기와 기침, 재채기로 튀는 침방울 및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물체 표면에 떨어진 침방울을 감염의 두 가지 경로로 본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방출하면 바이러스가 묻은 비말이 바닥에 빠르게 떨어진다는 게 WHO의 설명이었다.

공기감염은 5미크론(μ, 1μ=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비말, 즉 에어로졸 등을 생성시키는 의료시술 후에만 가능하다고 WHO는 판단했다.

이에 따라 WHO는 손 씻기와 거리두기를 방역 수칙으로 강조해왔다. 마스크 착용과 환기는 에어로졸이 생성되는 환경에서만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최근 세계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이 공개서한을 통해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시하자 전날 WHO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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