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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에 살해된 화성 초등생父 “딸 시신 발견하고도 왜…”

이춘재에 살해된 화성 초등생父 “딸 시신 발견하고도 왜…”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7-07 22:44
업데이트 2020-07-0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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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살해 사실을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의 실종 당시 유류품이 발견됐던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공원에 7일 오전 유가족 등이 헌화한 꽃이 높여 있다. 연합뉴스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살해 사실을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의 실종 당시 유류품이 발견됐던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공원에 7일 오전 유가족 등이 헌화한 꽃이 높여 있다. 연합뉴스
이춘재에 살해된 화성 초등생 피해현장서 추모 행사

“딸 시신을 발견하고도 왜 말을 안 해줬는지 당시 수사관들을 만나서 이유를 묻고 싶어요.”

연쇄살인범 이춘재(57)가 살해후 유기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의 유가족들이 오는 7일 실종 당시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마지막 넋을 기리는 행사를 했다.

이날은 31년 김모(당시 8세) 양이 실종된 날이다.

아버지 김씨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이 이춘재에게 살해당했다는 경기 화성시 A근린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메고 있던 책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최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양 실종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결론 내렸다.

김양의 가족은 경찰의 증거인멸로 살해사건에 대한 실체규명이 지연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헌화 행사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춘재 사건 수사팀과 피해자보호계 소속 직원 5명도 함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된 줄만 알았던 가족이 살해됐었다는 사실을 30여 년 만에 알게 된 유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추모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번 헌화를 통해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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