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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찌운 실험… ‘헐크’ 장타 통했다

20㎏ 찌운 실험… ‘헐크’ 장타 통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7-06 20:52
업데이트 2020-07-0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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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 PGA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
체중 늘자 드라이버샷 350야드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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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웃고 있다. 디트로이트 AFP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웃고 있다.
디트로이트 AFP 연합뉴스
물리학도 출신의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자신의 몸무게와 골프 비거리의 상관관계를 저울질한 실험에 성공했다.

디섐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7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135만 달러(약 16억 2000만원).

단독 1위였던 매슈 울프(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디섐보는 초반 4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울프를 따라잡은 뒤 후반 마지막 3개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올린 6승째, 지난해 1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 이후로는 1년 5개월 만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야디지북에 제도용 컴퍼스로 선을 그어 거리를 확인하고,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똑같이 하는 등 실험 정신이 투철한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린다. 이번에는 자신의 몸무게로 실험했다.

키 185㎝인 그는 90㎏ 안팎의 몸무게를 110㎏ 가까이 늘렸다. 그 덕에 이번 대회 그는 드라이버샷 평균 350.6야드로 1위를 기록했다. 2003년 샷링크 제도 도입 이후 우승자로서는 최장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5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341.5야드였다.

디섐보는 대회를 앞두고 하루 평균 3000∼3500㎉의 고열량 음식을 섭취했다. 아침 식사로 달걀 4개와 베이컨 5장, 토스트를 먹고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에너지바, 저녁엔 스테이크와 감자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백질 음료도 하루에 6개 복용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7-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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