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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김포고촌 전호습지 낙지다리 군락지 “훼손”

환경단체가 김포고촌 전호습지 낙지다리 군락지 “훼손”

이명선 기자
입력 2020-07-06 10:49
업데이트 2020-07-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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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용허가 없이 코스모스꽃단지 조성한다고 포클레인으로 파헤쳐 환경불감증

김포시의 한 환경단체가 전호리 강안 갈대습지일대를 포클레인으로 파헤쳤다.
김포시의 한 환경단체가 전호리 강안 갈대습지일대를 포클레인으로 파헤쳤다.
경기 김포시의 한 환경단체가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겠다고 강안 갈대습지일대를 포클레인으로 마구 파헤쳐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김포에서 활동 중인 환경운동가 B씨에 따르면 A환경협회에서 김포시의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전호습지 상류지역을 포클레인 여러 대를 동원해 마구 파헤쳤다.

이곳은 국가하천으로 김포시가 위탁관리를 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단체는 김포시로부터 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환경보전을 해야 할 이 지역을 훼손했다.

고촌 뒤 한강변에 뻗어 있는 이곳은 현재 습지보호구역으로는 지정돼 있지는 않지만 학생들의 환경체함학습지로 이용되고 있다. 식물구개학적 특정종상 낙지다리 군락지로 5등급에 속한다.
김포시 전호습지 일대는 학생들의 환경학습체험지로 이용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 전호습지 일대는 학생들의 환경학습체험지로 이용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전호리 습지는 서울방향 쪽으로 길이가 1,3㎞가량 펼쳐져 있으며, 일부는 불법경작과 낚시행위도 벌어지고 있다.

A단체는 “전호리 습지 상류에 코스모스를 심어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조성하려고 평탄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환경운동가 B씨는 “지난주 무단 낚시행위 방지와 습지내 외래생물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포시 환경과와 동행하기도 했다”며, “올해 전호습지의 건강성을 어떻게든 회복시키려 노력 중이었는데 마구 파헤친 걸 보고 힘이 빠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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