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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부부, 사유지 지나간다고 시위대에 총구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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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6-30 07:38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영화의 한 장면이 결코 아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BLM 시위대가 자신의 집 사유지 도로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맥클로스키 부부가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 연합뉴스

▲ 영화의 한 장면이 결코 아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BLM 시위대가 자신의 집 사유지 도로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맥클로스키 부부가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부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저녁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 참가자들이 집 앞 사유지 도로를 통해 행진한다는 이유로 총구를 겨눠 물의를 빚고 있다. 역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동영상을 리트윗해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여성은 피스톨 권총을, 남성은 반자동 소총을 들고 시위대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무기를 흔들어 댔다. 때때로 둘은 총기를 시위대원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것처럼 보인다. 둘 다 변호사인 마크와 패트리샤 맥클로스키 부부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지역 일간 리버프론트 타임스가 29일 전했다. 결혼한 지 30년 됐으며 성인이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흑인들에 가해지는 폭력을 반대하는 행동을 요구하는 ‘익스펙트 US’란 단체가 조직한 것이었다. 이 단체는 얼마 전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청원 참가자들의 이름과 주소를 페이스북 생중계 도중 큰 소리로 얘기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리다 크루슨(민주) 세인트루이스 시장의 집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리다 물러가라. 안 그러면 경찰들이 당신을 데려갈 거야”란 구호를 연호하며 그녀 집 바깥 거리에 페인트로 “사임” 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현장을 담은 사진을 보면 시위 참가자 중에도 총을 들고 이들 부부와 대거리를 하는 흑인 청년이 보인다.
영화의 한 장면이 결코 아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BLM 시위대가 자신의 집 사유지 도로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맥클로스키 부부가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다니엘 슐라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 영화의 한 장면이 결코 아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BLM 시위대가 자신의 집 사유지 도로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맥클로스키 부부가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다니엘 슐라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언론인 조너선 마이어슨 카츠의 트위터를 인용해 많은 이들 앞에서 그렇게 화를 내고 위협적인 태도로 총기를 휘두르는 것은 불법적인 총기 사용에 해당한다며 개탄했다. 그나마 총기가 발사되는 일은 피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상황이다.

마크는 지난해 4월 세인트루이스 경찰에 투항하려는 과정에 데이비드 마스 경관에게 발길질을 당해 지난 4월 그를 고소한 흑인 남성을 변호하고 있는데도 이런 짓을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 영상을 아무런 언급 없이 리트윗했는데 그 커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리트윗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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