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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끔찍했던 아동학대…집 돌아올까 “손가락 지져라”

창녕 끔찍했던 아동학대…집 돌아올까 “손가락 지져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6-10 00:14
업데이트 2020-06-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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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와 친모에 학대당한 여학생
계부와 친모에 학대당한 여학생 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 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2020.6.9 [연합뉴스 독자제공]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여아 학대 사건과 관련 의붓아버지가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피해 아동(9)의 의붓아버지(35)는 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하길래 나갈 거면 너 지문이 있으니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져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문이 있으면 조회 등을 통해 다시 집에 돌아올 수 있으니 아예 지문을 없애라고 했다는 것이다.

친모(27)는 거제의 한 신경정신과에서 3년 전부터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1년간은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친모는 조현병을 앓고 있다며 경찰에 조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A양 동생 3명은 학대 흔적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A양은 지난해까지 거제에 살다 올해 1월 가족들과 함께 창녕으로 이사 왔다. A양은 현재 계부, 친모 등과 분리된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후에는 보호 시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양은 눈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는 심한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신체 여러 곳이 심하게 다치거나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경찰은 계부와 친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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