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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촉발’ 흑인 사망 연루 경찰들 오렌지색 미결수 차림 법정 나와

‘시위 촉발’ 흑인 사망 연루 경찰들 오렌지색 미결수 차림 법정 나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6-05 10:16
업데이트 2020-06-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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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커뮤니티 회원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해 교차로를 봉쇄하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시위와 행진 중에 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GBT 커뮤니티 회원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해 교차로를 봉쇄하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시위와 행진 중에 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에 연루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이 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나온 전직 경찰관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데릭 쇼빈(44)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 등 3명이다.

쇼빈은 오는 8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파면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지난달 25일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나머지 3명의 전직 경찰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사로부터 예비심문을 받았다.

예비 심문은 각각 약 5분간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들은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 3명에게 총 100만달러(약 12억 19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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