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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일으키는 배달(택배) 봉투, 친환경으로 나아가야 할 때

환경오염 일으키는 배달(택배) 봉투, 친환경으로 나아가야 할 때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6-04 13:48
업데이트 2020-06-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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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배달(택배)용 비닐봉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비닐봉투는 대부분 소각 처리돼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

비닐봉투를 재활용하면 재생수지(폐합성수지 재생원료)를 얻어 배수관이나 팔렛트, 쓰레기통 등에 쓸 수 있지만 활용 분야가 한정적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로 생산이 위축되고 재활용 업체의 경영이 악화됨에 따라 별다른 쓰임새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행히 지난해 서울시가 재생수지 사용 친환경 종량제봉투를 공공·가정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25개 전 자치구의 공공 및 가정용 종량제 봉투를 재생수지 사용 친환경 종량제봉투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닐봉투 제작 전문업체인 ㈜동우화학(대표 김용준)은 국내 최초로 환경부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동우화학이 제작하고 ㈜애니켐이 독점 판매하는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는 2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공동 개발됐다.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이 규정하는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의 기준(재생수지 40% 이상 사용)보다 높은 비율의 재생수지(60%)를 채택해 자원 순환성 향상과 환경오염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의 해결 수단은 강도 향상을 위해 ㈜애니켐이 제조하는 특수 초고결정성 복합수지를 40% 혼합한 것이며, 젖기 쉬운 신선식품이나 냉동제품 포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일반 배달(택배) 봉투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애니켐 한성호 박사는 “올해 배달(택배) 봉투 사용량이 약 10억 장으로 예상된다”라며 “비닐 봉투를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봉투로 교체하면, 약 1만 8000톤 소비되는 폴리에틸렌 수지 사용량 중 약 1만 800톤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연간 2만 52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질수록 유통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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