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전체메뉴닫기

서울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 좋아요!!

서울신문 페이스북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신문 카카오스토리서울신문 인스타그램서울신문 트위터서울신문 네이버채널

광고안보이기
전체메뉴 열기/닫기검색
서울신문 ci
서울신문 뉴스레터

가장 오래된 백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네이버밴드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구분선 댓글
입력 :ㅣ 수정 : 2020-06-03 02:13 시는 위로다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시는 위로다] <12·끝> 송경동 시인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코로나19로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
삼륜인력거꾼으로 일하던 아빠와 세 살던
열다섯 소녀 조티 쿠마리

정지된 세상을 따라 인력거도 멈추고
때마침 다리마저 다친 아빠
세를 내지 않으면 쫓아내겠다는 무서운 주인
수중에 남은 돈은 한화로 고작 3만 3천원

아빠, 고향으로 가자고
남은 돈 털어 분홍색 자전거 한 대 사고 나니
수중에 남은 건 물 한 병
그렇게 아빠를 태우고 1200㎞를 쉬지 않고 달린 소녀

어떤 재난과 위험 속에서도
우리를 끝내 살리는 건
오직 사랑뿐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다시 가르쳐 준 소녀

그 소녀와 사내에게 제 몫의 물 한 모금
밥 한 공기 덜어 준 이웃들이 함께 이룬
경이로운 삶의 내연
우리 모두가 돌아가야 할 영원한 고향은

오직 사랑뿐
송경동 시인

▲ 송경동 시인

송경동 시인은

1967년 전남 보성 출생. 2001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 천상병시문학상, 신동엽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 수상.
2020-06-03 23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네이버밴드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구분선 댓글

서울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 좋아요!!
서울신문 페이스북서울신문 유튜브서울신문 카카오스토리서울신문 인스타그램서울신문 트위터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3681 등록일자 : 2015.04.20 l 발행·편집인 : 곽태헌 l 사이트맵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l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