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옥천군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시 30분쯤 이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군청 5급 공무원 A씨와 경찰관 B씨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와 B씨는 지역 마을 행사에 참석한 뒤 이 지역에 사는 주민 2명과 함께 한 음식점을 찾았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음주 사실을 시인했으나 B씨는 “수술을 해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의혹도 제기됐다. 참석자 중 1명이 식당 주인에게 “술 한 잔 하라”고 수차례 강요하는 일도 발생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주인은 조사 과정에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술자리를 마친 뒤 일행 중 1명이 운전대를 잡았는데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옥천군과 옥천경찰서는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 조치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