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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메기 불안한 178만명

책가방 메기 불안한 178만명

김소라 기자
김소라, 박찬구 기자
입력 2020-05-31 18:14
업데이트 2020-05-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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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등교 개학 앞두고 학생 감염 잇따라

양천구 고2 가족들 확진에 학원가 비상
교육부 “예정대로”… 건설현장 등 점검
QR코드 출입명부 서울 등 3곳 시범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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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학원가 비상
목동 학원가 비상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고등학교 학생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학원가 앞을 걷는 모습.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사실상 모든 초중고교생들의 등교 개학(3일)을 앞두고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는 고1, 중2, 초3~4학년 등 총 178만명의 추가 등교 개학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등교 중지 조치는 잇따를 전망이다.

31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해 수업을 받던 고3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가 폐쇄됐다. 해당 학생과 접촉한 학생 및 교사 9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부산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등교 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기 안양에서는 지난 27일 등교 개학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등교 중지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고2 학생의 가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해당 학생이 목동 지역의 여러 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져 목동 학원가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학생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타나면서 등교수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통제 가능한 수준인 만큼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 29일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2 이하 등교’를 권고하던 지침을 강화해 ‘3분의1’만 등교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헌팅포차, 유흥주점 등 8개 고위험 시설을 선정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1일부터 서울·인천·대전에서 시범도입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 2주간 전국의 건설 현장 1만 5000곳과 제조업 사업장 2만 3000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도 벌인다. 콜센터와 정보기술(IT) 업종, 육가공업 등 감염 취약사업장 1700여곳과 전국 4000여곳의 물류시설 등에 대해선 관계 부처 합동점검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20-06-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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