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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판 n번방 경찰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유포,강간 등 20대 구속

제주판 n번방 경찰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유포,강간 등 20대 구속

황경근 기자
입력 2020-05-28 12:04
업데이트 2020-05-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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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며 미성년자 대상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성폭행한  제주판 n번방 20대가 구속됐다.(서울신문DB)
전국을 돌며 미성년자 대상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성폭행한 제주판 n번방 20대가 구속됐다.(서울신문DB)
28일 밝혔다.

A씨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10대 청소년에게 접근해 ‘상담을 해주겠다’, ‘이모티콘을 주겠다’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이어 반응을 보이면 여성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체 중요부위의 사진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무심코 자신의 신체 사진을 전송하거나 요구에 말려들면 A씨는 곧 바로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 학생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11명이다. 중학교 1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했다.

A씨는 또 만남에 실패하면 다른 SNS 계정이나 휴대전화 번호로 또다시 해당 청소년에 “너의 사진이 유포됐는데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 삭제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널 위해 내 돈을 들여 삭제했으니 보답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 중 2명을 강간하고 2명은 강간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8명에 대해서는 성착취물을 제작했다.나머지는 성매매를 하거나 신체 사진 등을 촬영해 소지했다.

범행을 통해 A씨가 제작한 성착취 영상물은 사진 195개, 동영상 36개 등 231개에 이른다.

SNS에 사진을 올린 다수의 여성으로부터 신체 중요 사진을 전달 받거나 불법으로 확보해 협박하고 영상을 촬영하는 조주빈과 비슷한 범행 수법이다.

다만 조주빈이 텔레그램 n번방을 이용해 영상을 유포해 수익을 얻는 방식을 취한 반면, A씨는 금전적 이득보다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다.

오규식 제주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경계심 없이 오프채팅방 등을 이용하면서 무심코 사진을 올릴 경우 누구든 성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청소년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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