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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강행…만장일치 통과 전망

중국,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강행…만장일치 통과 전망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5-28 07:28
업데이트 2020-05-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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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회의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회의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 날인 28일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중국 행위를 통제하려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표결에 부친다.

중국 전인대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이미 전인대 소조가 심의를 거치며 내부 조율까지 다 마친 상태다.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 초강수 카드를 꺼내며 반대하고 있지만, 결국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전망이다. 중국 전인대 표결은 부결된 전례가 없다.

이제 미중 갈등은 무역 마찰과 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대만에 이어 홍콩 문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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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반대하고자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24일 무장 경찰들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기를 겨누며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홍콩 펜타프레스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반대하고자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24일 무장 경찰들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기를 겨누며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홍콩 펜타프레스 연합뉴스
앞서 전인대는 지난 22일 개막식에서 홍콩보안법 초안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전인대 소조의 심의를 거치면서 더욱 강화된 홍콩보안법은 ‘국가안전을 위해하는 행위와 활동을 예방, 금지, 처벌한다’고 규정해 단순 시위자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전인대는 28일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이 의결되면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통과시키고 홍콩 기본법 부칙에 삽입한 뒤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보안법의 당위성과 더불어 대미 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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