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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3040·수도권 낙선자 전면배치

비대위 3040·수도권 낙선자 전면배치

이하영,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5-27 23:28
업데이트 2020-05-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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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공 변호사’ 김미애·성일종·김현아 포함…30대 김재섭·김병민·정원석 3명 합류

인물·노선·정책 고강도 쇄신안 논의 예고
기반 없는 신인 많아 ‘김종인 원톱’ 우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장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0.5.27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장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0.5.27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재건과 혁신을 주도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4·15 총선 때 수도권에서 패배한 젊은 낙선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27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공개한 비대위 명단에는 재선의 성일종(57, 충남 서산·태안) 의원, 김미애(51·부산 해운대을) 당선자, 김현아(51) 전 의원, 김재섭(33)·김병민(38) 전 후보, 정원석(32) 전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애초 김 위원장이 정치 경험이 없는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직접 선거를 뛰어본 3040을 전면에 배치했다.

청년정당을 꾸리다 통합당에 합류한 김재섭 비대위원은 서울 도봉갑에서 진보진영의 대모인 인재근 의원에게 패했으나 40.4% 득표로 선전했다. 지난해 당의 공개오디션에서 청년인재로 발탁된 정 비대위원은 서울 강남을 당협을 맡았으나, 유력인사들의 사천(私薦)이 반복돼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부산 방직공장 여공, 초밥집 사장,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3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싱글맘이다. 보수정당에서 보기 드문 그의 삶의 궤적이 통합당의 재건 방향과 닿아 있다는 평가다. 유일한 현역 의원인 성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을 초·재선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발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대위는 통합당의 인물과 노선, 정강·정책을 총망라해 고강도 쇄신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 비대위원이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결국 ‘김종인 원톱 비대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정 현안에 입장 차를 보이는 갈등 상황에서 중재 역할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5-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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