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만에 복귀… 野·여성계 반발 예상
홍보기획 한정우·춘추관장 김재준 유력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내정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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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자문위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 사직했다. 1년 4개월 만에 비서관으로 승진해 청와대에 복귀하는 것이다.
공연·행사 기획 전문가인 탁 자문위원은 2009년 성공회대에서 열린 ‘노무현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12년 대선에 이어 2017년 대선에 앞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 대선 준비의 베이스캠프 격인 ‘광흥창팀’부터 함께했다. 현 정부 출범 후 5·18, 8·15, 3·1절 기념식의 딱딱한 형식에 ‘스토리텔링’을 덧입혔고, 1차 남북정상회담과 남측 문화예술인의 평양공연 등 ‘한반도의 봄’의 주요 행사들을 기획했다.
2016년 6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문 대통령의 네팔 트래킹에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동행했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여년 전 출간한 책에 담긴 여성 비하 표현으로 입길에 올랐던 터라 야당과 여성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국민소통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과 춘추관장에 대해서도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49) 춘추관장이, 춘추관장에는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보좌관 출신으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이며, 김 선임행정관은 19대 국회 문재인 의원실 보좌관 출신으로 오랜 기간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5-27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