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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오는 해외 근로자 제한 확대”…이번 주 발표 예정

“트럼프, 미국 오는 해외 근로자 제한 확대”…이번 주 발표 예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5-26 07:16
업데이트 2020-05-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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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내 실업 증가·재선 전략 일환

문화교류·미 대학 임시 일자리 학생 축소 검토
미국 연수·인턴십 방문 등 영향줄 지 주목
기업들 “해외 근로자 여전히 필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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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일 말라리약 치료제 먹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일 말라리약 치료제 먹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식당업계와의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실업 대란 속에 미국으로 일하러 오는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제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등 4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으로 일하러 오는 해외 근로자에 대한 제한을 확대·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관련 조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제한 조치에는 문화교류 명목으로 미국에 오는 이들과 임시적 일자리를 얻어 미국 대학에 오는 학생들의 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교류 비자(J-1)를 받아 오는 이들은 주로 놀이공원과 캠프, 리조트 등지에서 여름 일자리에 고용되는 이들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전문직 숙련노동자와 조경·건설 분야 등에서 일하는 계절성 근로자에 대한 비자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자동차 공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AP 연합뉴스
포드 자동차 공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AP 연합뉴스
폴리티코는 경제정책연구소 통계를 인용, 미국에서 일 년에 100만명이 이러한 비자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이뤄지는 연구진 등의 연수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등에도 여파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정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실업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이민을 일시 중단시킨 조치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남부 장벽 건설과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하며 이민을 주요 어젠다로 삼았다. 이민 제한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대선을 앞둔 재선 전략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경파 인사들은 미국 내 실업률이 치솟고 대선이 몇 달 남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미국인들의 실업 증가와 별개로 해외 근로자들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맞서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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