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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일해서 번 돈 16만원뿐… 하위 10%, 지원금으로 버텼다

한 달 일해서 번 돈 16만원뿐… 하위 10%, 지원금으로 버텼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0-05-24 22:20
업데이트 2020-05-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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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직격탄 맞은 저소득층

상위 10%는 소득 7% 늘어 양극화 심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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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향한 긴 줄
긴급재난지원금 향한 긴 줄 18일 경기 고양시 주엽1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신청을 받는다.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신청은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요일제로 신청할 수 있다. 2020.5.18 뉴스1
올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소득 하위 10%(1분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하위 10% 간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일각에선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4일 통계청의 1분기 가계동향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위의 소득은 95만 9019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 감소했다. 4분위 소득(351만 4942)도 줄었지만 0.2%에 그쳤다. 나머지 분위는 모두 소득이 늘었으며 상위 10%인 10분위의 월평균 소득(1367만 1567원)은 7.0%나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3.7%였다.

1분위 소득은 지난해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반등한 뒤 코로나19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1분위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2% 감소한 16만 5966원에 불과했다. 반면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한 공적연금을 비롯한 공적이전소득은 50만 176원으로 11.1% 증가해 근로소득의 3배나 됐다. 소득 상위 10% 가구는 근로소득(981만 6191원)이 2.0% 늘었으며, 퇴직수당과 실비보험 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97만 3354원)은 164.2%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10%와 상위 10% 간 소득 격차는 6배 넘게 벌어졌다.

이처럼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심각해지자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정부에서 지출한 긴급재난지원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6%밖에 안 된다. 몇 차례 더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0-05-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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