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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또 크루즈선 감염…나가사키현 “자위대 파견 요청 검토”

일본 또 크루즈선 감염…나가사키현 “자위대 파견 요청 검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21 16:22
업데이트 2020-04-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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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선적 ‘코스타 아틀란티카’ 감염 발생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위키피디아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위키피디아
일본이 코로나19 대응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시는 나가사키시 고야기초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에 승객은 없으며 승무원만 623명 탑승한 것으로 나가사키시는 파악했다.

대부분 외국 국적자이며 일본인이 1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된 승무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56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승무원 1명 확진…“20명 이상 발열 증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1명이지만 선내에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한 승무원의 “지난주부터 선내에서 20명 이상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이 승무원은 필리핀 국적의 20대이며 선내에서 식사를 나르는 동료로부터 발열 증상자의 수에 관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나가사키현의 간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내 집단 감염 발생에 관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감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후생노동성 직원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나카무라 호도 나가사키현 지사는 자위대 파견 요청을 검토할 뜻을 표명했다.

코스타 아틀란티카는 올해 1월 29일 나가사키에 입항했으며 나가사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4일 이후 이 선박을 타거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없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이 선박은 애초 중국에서 보수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나가사키에 입항했다.

지난달 25일까지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코야기공장에서 수선을 받았다. 이후 시운전 등을 거치기 위해 이달말까지 나가사키항에 정박할 예정이었다.

앞서 일본 요코하마로 향하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감염이 확산하자 일본 보건당국은 탑승자를 선내에 격리하는 등 방역을 시도했으나 연일 확진자가 쏟아졌다.

결국 탑승자 3711명 중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각국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 자국 탑승객을 이송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방역 조치가 너무 늦었고 탑승자를 선내에 머물게 하고 해상 격리한 것이 감염을 확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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