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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사망 779명 늘어 하루 최다, 美 확진 41만명 넘어

뉴욕주 사망 779명 늘어 하루 최다, 美 확진 41만명 넘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09 06:04
업데이트 2020-04-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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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구의 킹스브룩 유대인 병원 인부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라고 조 앤드 클라라 차이 재단이 기증한 의료장비 등을 쌓아뒀다.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조 차이는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창업자이며 이사회 부의장이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구의 킹스브룩 유대인 병원 인부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라고 조 앤드 클라라 차이 재단이 기증한 의료장비 등을 쌓아뒀다.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조 차이는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창업자이며 이사회 부의장이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이틀 연속 가파르게 늘었다.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79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주에서의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뉴욕주 희생자는 6268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대비 신규 사망자는 지난 2일 562명, 3일 630명으로 늘어났다가 4일 594명, 5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6일 731명으로 다시 증가한 데 이어 이날은 68명이 더 많았다.

쿠오모 지사는 “장기간 입원한 환자들이 사망하면서 앞으로 며칠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 것”이라면서 “이처럼 나쁜 소식은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라, 끔찍하다”고 말했다. 2001년 9·11 테러로 인한 희생자 숫자의 곱절 이상이라고 강조한 그는 “우리는 아직 그것(코로나 19 사태)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인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준수를 촉구했다. 이날 트위터에 해시태그(#IStayHomeFor)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뉴욕주의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는 주 깃발의 ‘반기’(半旗) 게양을 명령했다. 앞서 뉴저지주가 지난 3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NBC 방송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4만 9316명으로 집계했다. 주 당국은 다만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이 다소 둔화한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뉴욕주의 코로나19 입원자가 지난주에는 25% 증가했지만 7일부터는 3%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뉴저지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088명이 증가한 4만 7437명을 기록했다. 이 주는 뉴욕주에 이어 미국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주다. 사망자 수도 275명이 늘어난 150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존스홉킨스 대학의 9일 오전 4시 25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1만 9975명, 사망자는 1만 4262명이다. 세계에서 이탈리아(1만 7669명) 다음으로 희생자가 많은 스페인(1만 4673명)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CNN 방송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09년 4월부터 1년 동안의 신종 인플루엔자(H1N1) 희생자 1만 2469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 1만명이었던 감염자는 20일 만에 40배가 됐다. 또 같은 달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지난 1일 20만명, 그로부터 사흘 만인 4일 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나흘 만에 40만명을 넘겼다. 20만명에서 갑절로 불어나는 데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 세계 184개 나라와 지역의 확진자는 149만 5051명, 희생자는 8만 7469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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