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칼린. AP 연합뉴스
칼린은 1953년 18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4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만 활약해 ‘미스터 타이거’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팀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1955년에는 타율 0.340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수상했는데, 만 20세 280일 나이의 수상 기록은 1907년 타이 콥이 세운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지금까지도 최연소 기록으로 남아 있다.
칼린은 22시즌 통산 2834경기에서 타율 0.297, 399홈런, 1582타점을 기록했고 18차례의 올스타와 10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80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칼린은 어린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은 물론 용돈을 주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린을 추모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도 “칼린은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였다.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