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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민운동 ‘순천형 권분(勸分)’ 릴레이 확산

새로운 시민운동 ‘순천형 권분(勸分)’ 릴레이 확산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0-04-06 16:31
업데이트 2020-04-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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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권분 꾸러미 상자 1000개 취약계층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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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과 자원봉사자들이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들에게 전달할 권분상자 1000개를 만들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과 자원봉사자들이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들에게 전달할 권분상자 1000개를 만들고 있다.
전남 순천시가 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권분(勸分)’ 나눔이 지역민들 사이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달 23일 1차 권분상자 전달에 이어 지난 5일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서 2차 권분상자 1000개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만들었다.

권분은 조선시대 흉년이 들면 관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부유층에게 재물 나누기를 권했던 미풍양속이다. 허석 시장이 지난달 제안한 이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과 함께 서로 나누고 돌보는 ‘순천형 권분’ 운동으로 퍼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시작된 ‘순천형 권분운동’은 송광현 ㈜팔영청과 대표와 그 가족이 기부한 5000만원과 시민자원봉사가 밀알이 됐다. 이후 허석 순천시장 1000만원, 고영진 순천대총장 500만원, 순천시청 공직자 등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의 기부로 이번 2차 릴레이를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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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권분상자는 자원봉사단체인 ‘라일락’과 청년 봉사단체 ‘청공해’ 회원들이 모여 꾸러미 작업을 도왔다.

시는 6일 취약계층 관리단체와 순천시 노인장애인과의 지원으로 조손가정과 발달장애인이 포함된 지역 취약계층 1000명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권분상자 만들기에 참여한 허석 시장은 “순천형 권분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지역 내 단체·기관 등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돌봄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받은 ‘권분’의 미풍양속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이웃을 돕는 새로운 순천형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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