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결국 정규리그·포스트시즌 축소 검토

입력 : ㅣ 수정 : 2020-03-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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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즌 개막 5월 이후로 연기 대비
팀당 135경기서 108경기까지 단축 논의
올스타전 취소·더블헤더 편성안도 검토
7일 예정됐던 팀 간 연습경기 2주 연기
하염없이 청백전만… 프로야구 kt위즈 선수들이 3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르며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프로야구 개막이 4월 말에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하염없이 청백전만…
프로야구 kt위즈 선수들이 3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르며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프로야구 개막이 4월 말에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단축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KBO는 31일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긴급실행위원회를 열어 개막을 5월 이후로 연기할 경우 팀당 144경기를 많게는 135경기에서 적게는 108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135경기 변경안은 5월 5일 개막해 팀 간 15차전을 치른 뒤 11월 10일까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하는 방안이고, 108경기는 5월 29일에 개막해 포스트시즌을 11월 내에 끝내는 방안이다.

이외에도 124경기, 117경기의 시나리오도 있었다. 일정 변경안에는 우천순연 시 더블헤더 및 월요경기 편성, 올스타전 취소와 포스트시즌 축소에 관한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경기를 축소해야 되면 어떤 경우의 수가 있는지에 대한 참고자료였고 이날 회의에서 일정 축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BO는 추이를 지켜본 뒤 오는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운영과 관련한 사항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구단 간 연습경기를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정부가 오는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함에 따라 사태가 호전되면 7일부터 당일치기를 원칙으로 가까운 구단끼리 연습경기를 치르고 방송 중계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정상 개학이 아닌, 9일부터 고3과 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밝힘에 따라 KBO도 연습경기 강행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KBO는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습경기가 미뤄짐에 따라 정규리그 목표 개막일 역시 애초 20일 이후에서 이달 말 또는 5월 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전날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은 올해 리그 축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4-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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