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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 비례 1번 ‘조국 저격’ 논란

시민당 비례 1번 ‘조국 저격’ 논란

신형철,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3-29 21:56
업데이트 2020-03-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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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지난해 “조민, 전형적 특혜”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합뉴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좋은 집안에서 특혜를 받은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비판한 사실이 확인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 교수는 지난해 8월 26일 SBS 팟캐스트 방송인 ‘뽀얀거탑’에 출연해 조씨와 관련해 “이번 인사청문회 때문에 (문제가) 제대로 드러난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또 신 교수는 조씨가 국제 학술지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소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총선에서 ‘조국 프레임’을 경계하는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열린민주당이 노골적인 ‘친조국’ 전략으로 여권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확인되면서 열린민주당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8번 황희석 전 법무부 국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억울한 희생을 당했던 ‘조’는 명예회복을 하고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까”라며 “4·15 총선이 결정한다”고 자문자답을 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열린민주당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본격적으로 시민당과의 ‘적통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열린민주당은 29일 후보자 등록 후 첫 공식일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친노(친노무현)·친문 지지층의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만나지 못했다. 앞서 27일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당 지도부가 권 여사와 면담을 한 것과 대조된다.

민주당은 공동 출범식과 권역별 합동회의 등을 통해 시민당에 힘을 실어 준다는 계획이다. 30일 출범하는 선대위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 지지를 100%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한국당은 선거보조금 지급 기준일(30일)을 하루 앞두고 미래통합당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의원이 추가 이적해 약 55억원의 보조금을 더 받게 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3-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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