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골절도 모르고 두 골 넣은 손흥민 “엑스레이 보고 나도 놀라”

입력 : ㅣ 수정 : 2020-03-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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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근황 인터뷰 “곧 복귀 위해 최선”
“애스턴 빌라전 팔 통증에도 못뛰겠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어”

“어떻게 뛸 수 있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팔이 아파서 뛰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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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팔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25일 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부상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16일 팔을 다쳤던 애스턴 빌라전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경기 시작 30여초 만에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부딪혀 넘어지며 오른팔로 땅을 짚은 뒤 통증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 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 데뷔 이후 첫 5경기 연속골과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50·51호 골을 기록하며 이정표를 새로 썼다. 아무도 손흥민이 골절상을 입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도 그랬다. (팔이 아팠지만) 계속 뛰었다.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중요한 경기라 팔 때문에 뛸 수 없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팀을 돕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라이프치히(2월 19일), 첼시(2월 22일)전에도 뛰고 싶었으나 병원에 가 엑스레이를 찍어야 했고, 사진을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 슬픈 소식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은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될 때까지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 그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손흥민은 “이제 수술 이후 4주가 넘게 지났고, 잘 지내고 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으로 돌아가 2주 격리 기간을 보냈던 그는 “당연히 경기를 뛸 때 느낌이 그립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축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 모든 이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모두 안전하게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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