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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7237명 몰린 수원·고베전 확진자 다녀가

1만 7237명 몰린 수원·고베전 확진자 다녀가

김병철,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3-02 22:20
업데이트 2020-03-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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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석 1층 장애인석 부근 통로서 관전…이재명 “대규모 집회 최대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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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25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확진된 환자의 동선을 공개하면서 “대규모 실내 집회는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2일 당부했다.

이 지사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밝힌 확진환자는 대구시에 거주하는 대학생(27)이다. 신천지 신도인 그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부터 강남구 논현동 누나 집을 방문해 머물다가 25일 오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6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 전인 지난달 19일 오후 대중교통(99번 버스)을 이용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 경기를 관람했다. 고베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있어 1만 7237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 확진환자는 뒤늦게 도착해 E석 1층 장애인석 부근 통로에서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지켜봤으며 함께 경기를 관람한 친구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간대인 이날 오후 7시부터 경기장 내 부대시설인 컨벤션홀에서는 수백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초청한 수원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가 열렸다.

도는 이 확진환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바이러스가 전파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해당 시설을 방역 조치하고 추가 방역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3-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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