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3·1절 기념식’ 어쩌나

입력 : ㅣ 수정 : 2020-02-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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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프랑스·일본 등 한인회 잠정 연기
코로나19 위협 적은 지역은 예정대로
韓정부도 각종 변수로 강행 고민중인듯
무증상 감염 및 공기 감염 가능성 상존
지난해 2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고공작업자들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고 있다. 안주영기자jya@seoul.co.kr

▲ 지난해 2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고공작업자들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고 있다. 안주영기자jya@seoul.co.kr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세계 확산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각국 한인회들도 ‘101주년 3·1절 기념식’ 개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28일 각국 한인회 홈페이지에는 3·1절 기념식을 취소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홍콩한인회는 “코로나19의 전염 위험 방지를 위해 3월 2일에 개최키로 했던 3.1절 기념식은 취소됐으며 정기총회 일정도 연기한다”고 했다.

프랑스 한인회도 1일 열려던 기념식을 잠정 연기했다고 공지하고 “프랑스 정부는 2월 25일 정부 공식 발표로 한국 여행에 관한 경계 상태를 3단계(여행 자제)로 격상하면서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일대한민국민단도 “일본 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3.1절 기념 행사의 연기를 전국 지방 본부에 공문을 통해서 지시했다”고 공지했다.

반면 호주, 캐나다 등 비교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크지 않은 지역의 한인회는 3·1절 기념식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해외에서 국경일 행사는 한인들이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취소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시점이어서 일부 국가에서는 대규모 행사 자체 요청을 내린 상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정리한 세계 확진자 수는 8만 3389명으로 40여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 정부도 3·1절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일 행사라는 점에서 축소해서라도 진행하는 게 맞지만 각종 돌발 변수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행사 참석자의 발열이나 증상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을 전제로 강행하는 방식도 제기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자가 있고, 공기 전파도 가능해 역시 확산 위험성은 상존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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