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부산 요양병원 2차 감염… 요양사 확진에 집단감염 우려

부산 요양병원 2차 감염… 요양사 확진에 집단감염 우려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2-26 18:04
업데이트 2020-02-26 21: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코호트 격리 중 요양보호사 추가 확진…고령·중증 환자와 신체접촉 많아 ‘위험’

이미지 확대
26일 119구급 차량이 코호트 격리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중증이거나 고령인 일반 환자들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26일 119구급 차량이 코호트 격리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중증이거나 고령인 일반 환자들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코호트 격리’ 중인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사에 이어 요양보호사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확진환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 확진환자는 모두 57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은 부산 온천교회 연관 3명, 대구 연관 1명, 기타 2명 등이다.

특히 12번 확진환자(56·여·남구·사회복지사)가 근무해 지난 24일부터 코호트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의 요양보호사 A(64)씨가 추가 확진환자로 판명돼 시설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씨는 중환자들이 있는 집중치료실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요양병원 내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안에서 추가로 다수 확진환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아졌다.

현재 아시아드요양병원에는 환자 193명과 의료진·직원 111명 등 모두 304명이 격리돼 생활하고 있다. 아직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지만 요양병원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이들 중 30%가량은 중증환자여서 감염이 확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처음 확진된 사회복지사보다 2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요양보호사 감염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환자와 주로 상담하는 사회복지사와 달리 요양보호사는 환자 수발을 비롯해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먼저 코호트 격리된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전날 기준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병상 간 간격을 1m 이상씩 띄우고 4시간 간격으로 환자들의 발열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한마음창원병원이 이날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돼 이날부터 14일간 코호트 격리됐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47)와 마취과 의사(49)가 지난 22, 23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임시폐쇄됐다가 25일 다시 문을 열었으나 신생아실 간호사(53·여)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자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20-02-27 4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