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신혼부부·임신부 등 34명 모리셔스에 발 묶였다

입력 : ㅣ 수정 : 2020-02-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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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발열 증상 보이자 전원 입국 보류
韓 입국금지 6개국으로… 요르단 추가
마카오·카타르도 입국 절차 강화시켜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입국이 보류된 한국인 관광객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0여명의 입국이 보류됐다. 모리셔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이런 조처를 했다. 사진은 24일 새벽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격리 모습. 2020.2.24 [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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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입국이 보류된 한국인 관광객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0여명의 입국이 보류됐다. 모리셔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이런 조처를 했다. 사진은 24일 새벽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격리 모습. 2020.2.24 [독자 제공] 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해 한국인 입국 제한과 자국민의 한국행 자제 조치를 취하는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모리셔스에 전날(현지시간)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증상을 보이자 현지 당국이 전원 입국을 보류했다.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부부 2쌍은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는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모리셔스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 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모리셔스 정부가 한국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며 임시로 입국을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카오와 카타르는 지난 23일 한국 방문자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마카오와 카타르를 포함해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9개국으로 늘었다.

마카오는 14일 내 한국 방문자는 모두 공인체육관 등 별도 지정장소에서 검역을 받도록 했고, 카타르는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 입국 후 14일간 자가 또는 시설에 격리토록 했다.

한국 체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에 요르단이 23일 추가되면서 이스라엘,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이스라엘은 이튿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하고, 한국 체류 자국민에게 철수 검토를 권고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는 24일 자국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을 조기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외교부 관계자가 말했다. 전세기 투입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외교부도 23일 여행경보 4단계 중 한국에 대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2단계는 특별히 여행 안전을 유의하고 여행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로, 3단계 여행 자제의 직전 단계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2-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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