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위험단계 격상… 장병들 대구 방문도 금지

입력 : ㅣ 수정 : 2020-02-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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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내 보육시설등 잠정 폐쇄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주한미군이 20일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격상하고,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사진은 주한미군 공식 페이스북의 관련 공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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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주한미군이 20일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격상하고,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사진은 주한미군 공식 페이스북의 관련 공지.
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주한미군이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하고 기지 내 일부 시설도 잠정 폐쇄했다.

20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 19일 코로나19 관련 위험 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 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주한미군이 위험 단계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지휘관 서신을 통해 필수 임무를 제외한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대구 미군기지를 방문하는 모든 출입자에 대해서는 건강 설문지를 작성케 하는 등 출입 절차도 강화했다. 또 대구 미군기지에 소속된 장병들의 외부 활동도 필수 임무를 제외하고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은 또 대구 미군기지 내 학교와 아동 보육시설도 이날부터 잠정 폐쇄하고 21일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지난 9일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를 포함해 확진환자가 거쳐간 대구의료원, 수성구 보건소, 새로난한방병원, 퀸벨호텔 등을 방문한 사람은 자가 격리하고 상부 보고를 의무화했다.

주한미군이 코로나19에 대해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대구에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등 주요 기지 2곳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캠프 헨리는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의 거리가 약 2㎞에 불과해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주한미군은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한국에 있는 미국인 중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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