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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서 내린 승객 500여명 ‘추가 격리’ 없이 일상 복귀

日크루즈서 내린 승객 500여명 ‘추가 격리’ 없이 일상 복귀

김태균,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2-19 18:14
업데이트 2020-02-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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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판정 대상… 내일까지 3일간 하선

18일까지 542명 감염… 공포 휩싸인 日
中 누적 사망 2000여명… 홍콩은 두 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들이 19일 하선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일본에 도착한 지 16일 만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을 배에서 내리게 했다. 승객과 승무원 3000여명 가운데 일본인을 중심으로 500여명이 먼저 뭍으로 나왔다. 하선은 21일까지 진행된다. 전날까지 이 배에서 542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확진환자와 같은 선실을 쓴 승객은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잠복기간(14일) 동안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일반 승객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별다른 추가 조치 없이 귀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선 전날인 18일에도 이 배에서 감염자가 88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배양접시’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바이러스에 대거 노출된 환경을 무시하고 이들을 너무 빨리 지역사회로 복귀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자국민을 직접 데려간 우리나라와 미국은 귀국 즉시 14일간의 추가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확진환자는 7만 4185명, 사망자는 2004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1749명, 136명 늘었다.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을 전면 봉쇄하면서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 연속 1000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전염원인 박쥐 등 야생동물에 대한 중국 내부의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 남부 푸젠성은 이날 지방의회 격인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야생동물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도 오는 24일 야생동물 소비·거래 금지 규정을 신속 처리할 계획이다.

홍콩에서는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70세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 남성은 당뇨병과 신장 질환을 앓고 있었고 지난달 본토를 방문했다. 중국 본토 외 사망자는 6명(홍콩 2명, 필리핀·일본·프랑스·대만 각 1명)으로 늘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20-02-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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