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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감염 단 한명도 없지만…긴장 늦추면 안돼”

북한 “코로나19 감염 단 한명도 없지만…긴장 늦추면 안돼”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2-19 10:56
업데이트 2020-02-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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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들, 날것 섭취·식초 소독 ‘NO’…‘깨알당부’하며 “국가에 절대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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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도 공공장소서 마크스 착용은 ‘필수’
북한 주민들도 공공장소서 마크스 착용은 ‘필수’ 북한 평양 중구역의 신암종합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역관으로 추정되는 인사의 설명을 듣는 모습.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신종코로나 방역을 ‘대중적 사업’으로 전환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0.2.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자국 내 유입을 막기 위해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절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감염증의 위험성이 대단히 크고 왁찐(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조건에서 전염병 상식을 잘 알고 개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에 대한 위생선전과 공공시설 소독 등 방역 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감염증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여 방심하거나 만성적으로 대하지 말고 위험성이 해소될 때까지 경각성을 조금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제정된 방역규률과 질서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조선은 “어느 한 단위, 한 사람의 비긴장한 현상이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보호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침습 경로 차단을 위한 규율과 질서에 누구나 절대복종해야 한다”면서 검병검진 강화와 의심환자 격리, 자발적인 신고를 주요 예방책으로 나열했다.

이어 “제멋대로 행동하려고 하는 현상을 드세게 장악 통제해 누구도 국가적 비상방역체계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강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과 접경한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 총력전을 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주요 당국자 인터뷰 등을 통해 ‘확진자 제로(0)’ 상황을 선전하고 있다. 범국가적 방역 성과를 부각, 주민 불안을 다스리고자 하는 의지가 읽힌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등 10여건의 기사를 싣고 국내·외 예방 사업 현황 및 주변국 발병 현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1면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동대원은하피복공장과 평양체육기자재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실었다.

노동신문이 소개한 ‘예방·소독 매뉴얼’에서는 “야생동물을 절대로 식용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능한 날 것의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했다.

또 항생제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없고 약물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식초 역시 소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에서 상당수 주민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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